이통시장 위축 여전…SKT·KT 2분기 부진

2018-07-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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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홀로 성장세 전망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는 국내 이동통신3사의 표정이 어둡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SK텔레콤과 KT는 부진한 반면, LG유플러스 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 취약계층 요금 감면, 보편요금제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이통사들의 수익성 하락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9일 증권사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치는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4월 지급된 통신장애에 대한 피해보상금액을 제외하면 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KT는 2분기 매출액은 5조7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399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무선사업 매출은 1조7460억원으로 전년보다 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 이통통신 판매점. 사진/뉴스1
서울의 한 이통통신 판매점. 사진/뉴스1

SK텔레콤과 KT의 수익성 하락의 배경에는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의 증가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선택약정할인의 경우 지난해 9월 시행한 25% 선택약정할인의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감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수는 1409만명으로 이는 시행 6개월만인 지난 3월 1000만명을 돌파한 뒤 2개월만에 약 400만명이 증가했다.

또한 이통사들은 올해부터 기존 회계기준인 'IFRS(국제회계기준)10' 대신 'IFRS 15'를 적용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고객과 계약이 체결되면 일시에 수익을 반영했지만, 올해부터는 총 가입기간에 걸쳐 분산 반영하거나 제품 인도 시점에 반영하게 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지난해 늘어난 마케팅 비용이 2분기까지 분산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LGU+은 초고속인터넷, IPTV 성장세로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전망된다. 회사의 2분기 매출은 3조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2150억원으로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하나금융 연구원은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세에도 초고속인터넷, IPTV 매출액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점도 2Q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