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시베리아서 헬기 추락, 18명 사망…“옆 헬기 화물과 충돌”

2018-08-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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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당국 “조종사 과실 등 여러 가능성 조사”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 동(東)시베리아에서 4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새벽 밀(Mi)-8 다목적용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18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이날 오전 5시 40분께 동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반코르 유전 헬기 이착륙장에서 유테이르(Utair) 항공사 소속 Mi-8 헬기가 이륙 직후 다른 헬기에 매달린 화물과 충돌 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기체는 충격으로 여러 동강으로 부서지고 불이 붙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승객 15명과 승무원 3명 전원이 숨졌다.

타스=연합뉴스
타스=연합뉴스

이날 사고 현장의 기상은 대체로 양호했다.

교통부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뒤이어 이륙한 헬기 외부에 매단 화물과 알 수 없는 이유로 부딪혔다.

두 번째 헬기는 무사히 착륙했다.

유테이르 항공사는 사고기가 2010년 제작된 기종이며, 기장은 5천990시간 항공 경력의 베테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당국은 조종사 과실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에도 착수했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Mi-8 헬기 사망사고는 보도로 알려진 것만 올해 들어 네 번째다.

광활한 시베리아에서는 헬기가 수송의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헬기 사고가 잦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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