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폐업결정이 났다”...일명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 뒷이야기

2018-08-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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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을 '뚱땡이'라고 칭한 사건은 지난 21일 SNS와 커뮤니티를 뒤흔들었다.

일명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에서 피해를 받은 제보자가 뒷이야기를 담은 추가 게시물을 SNS에 게재했다.

22일 오후 최근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필라테스 뚱땡이 사건' 피해 제보자가 사건을 마무리하고자 SNS에 추가 글을 남겼다. 제보자는 "생각보다 큰 화력으로 확산되어 저 또한 많이 놀랐습니다"라며 "파급력 있었던 사건인 만큼,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도 제가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글을 씁니다"라고 적었다.

제보자는 일간 베스트 회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신상정보 유출로 인한 많은 피해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제보자는 "페이스북 계정 유출로 인해 저의 사생활과 지인들의 사진이 일베 사이트에서 오르내리며 각종 성희롱에 시달렸던 관계로 페이스북 계정을 비활성화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사건이 일어난 후 아무 문제 없이 남은 수강료를 환불받았다. 원장은 계속해서 직접 만나 사과하길 원했다. 회원은 "이후에 지속적으로 제게 연락을 취해서 사과하신 부분이 있었지만 저는 상황모면과 수습을 위한 사과라고 생각해 일절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원장과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모두 공개했다.

제보자 카카오톡 대화
제보자 카카오톡 대화

필라테스 스튜디오는 결국 폐업한다. 제보자는 "며칠이 지났고 제 마음도 어느 정도는 누그러진 상태에서 오늘 아침에 폐업 결정이 났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라고 적었다.

제보자는 원장을 향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보자는 "비록 제게 상처로 다가온 실수였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시는 만큼 무분별한 비방으로 두 분을 더 이상 상처입히는 일은 저도 원하지 않습니다. 저를 걱정하시는 마음은 감사히 받겠으나 심한 욕설들은 이제 그만둬주시기를 부탁드려요"라고 적었다.

제보자는 "다른 피트니스 업계에서도 이번 일과 같은 사건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라며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길 바랐다.

앞선 지난 21일 제보자는 필라테스 원장이 본인을 '뚱땡이'라고 칭한 사건을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폭로했다. 이 사건은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큰 공분을 샀다.

회원을 '뚱땡이'라고 칭해 공분 산 필라테스 원장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