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망작” 영화 유튜버들 혹평받는 '상류사회' (영상+스포주의)

2018-09-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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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은 포털사이트에 “리얼보다 망작이다”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영화 '상류사회'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상류사회'는 언론 혹평에 이어 영화 전문 유튜버들에게도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변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해당 작품은 개봉 전부터 일본 AV 배우 하마사키 마오(浜崎真緒·24)까지 캐스팅해 촬영한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맥락 없는 베드신과 불륜 장면, 부족한 연기와 연출 등 작품 전반에 걸쳐 총체적인 난관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들은 포털사이트 영화 평가란에 "리얼보다 망작이다", "차라리 AV배우 포르노를 보라" 등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유튜브, 라이너의 컬처쇼크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라이너의 컬쳐쇼크'의 유튜버 라이너는 "흑역사 그 자체인 영화"라고 리뷰를 시작했다.

그는 "변혁 감독에 대해 말이 많지만 다루지 않겠다. '상류사회'는 영화 외적인 부분을 가지고 오지 않아도 이미 내적으로 충분히 망해버린 영화"라고 말했다.

라이너는 "엔딩부분은 영화 '리얼'에서 김수현 씨가 춘 한바탕 춤사위에 비견될 정도로 괴상하다"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엉준 Movie Review

지난 3일 유튜버 엉준은 영화 리뷰 영상을 올리고 "이런 영화가 어떻게 개봉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에 각본, 각색 등 수많은 작가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정도 각본이 나온 것이 이해가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엉준은 "캐릭터의 목적성이 없다. 욕망과 상류사회를 원하고 있는데 표현이 안 된다. 막장 드라마를 원한다면 TV로 봐라"고 하면서 "대사에 '예술이 똥'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작품은 스스로 그것을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발업는새

영화 전문 유튜버 '발 없는 새'도 리뷰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화 리뷰를 시작하면서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트렸다.

지난 1일 발 없는 새는 "제목만 봐도 너무 뻔해 보기 싫었다. 변혁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뻔하고 재미없었다"라고 했다.

그는 "상류사회를 보며 인터뷰가 생각났다. 결말과 모 캐릭터가 보여주는 모습은 인상적이지만 그것만 빼면 남는 게 뭘까 생각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발 없는 새는 "두 주인공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막장 드라마가 캐릭터 운영을 끝내주게 잘한 데 비해 이 영화는 그것도 부족하다"라고 비판했다.

유튜브, 자취방남자

이날 영화 유튜버 '자취방 남자'도 리뷰 영상을 올렸다.

그는 "상류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는지 궁금했다. 혼란스러운 느낌보다 '그냥저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괴작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닌거 같다"라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자취방 남자는 "정사 장면이 말이 많지만 큰 불만은 없었다. 다만 해당 장면의 분량과 적나라함을 줄이고 연출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화제성을 위해 많은 것을 소비했다"라고 평가했다.

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영화 ;'상류사회' 스틸컷

유튜버들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꽤 괜찮은 소재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점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들은 욕망과 추악함을 드러내기 위해 영화의 많은 부분을 포기한 결과 작품 완성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변혁 감독은 1991년 단편 '호모비디오쿠스'로 데뷔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후 그는 장편 데뷔 영화 '인터뷰(2000)'에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주홍글씨', '오감도' 등 영화를 연출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FIC)에 따르면 영화 '상류사회'는 5일 기준 누적 관객 수 61만 2198명을 기록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