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항만서 화재로 슈퍼카 마세라티 수백대 '불타'

2018-10-3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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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동반한 집중 호우 맞은 이탈리아, 사보나 항만에서 마세라티 수백대 불타
마세라티 한 대에 1억 원 넘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로 이탈리아 곳곳에서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북서부의 항구 도시 사보나의 항만에서 침수로 인한 화재로 슈퍼카 마세라티 수백 대가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차량 수백대가 불탄 이탈리아 북서부의 사보나 항만 / ANSA통신 - 연합뉴스
화재로 차량 수백대가 불탄 이탈리아 북서부의 사보나 항만 / ANSA통신 -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일간 라 스탐파에 따르면 홍수 피해가 큰 지역 중 한 곳인 리구리아 주 사보나의 항만의 차량 터미널에서 30일 새벽 불이 나 주차돼 있던 차량 수백 대가 피해를 입었다.

폭우와 강풍으로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며 차량 주차 구역을 덮쳤고, 소금기를 머금은 물이 일부 차량의 배터리와 반응해 폭발로 이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당시 터미널에는 차량 1천500대가량이 주차돼 있었으며, 손상된 차량 대부분은 중동 지역으로 수출될 예정이던 신형 마세라티라고 언론은 보도했다.

마세라티는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한 대에 보통 1억 원이 넘는 최고급 차량이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들이 총출동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차량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불길을 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이탈리아내 사망자는 총 12명으로 증가했다. 사보나에서도 강풍에 떨어진 건물 장식물에 맞아 여성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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