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할로윈 장난감에서 발견된 SOS 편지

2018-11-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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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양 마싼자 수용소에서 강제 노동을 하던 쑨 이가 보낸 편지로 알려져
알지도 못하는 서양 명절을 위해 강제 노동을 한 중국 수용소 수감자들

할로윈에 산 장난감에서 구호 요청 편지가 발견되는 영화 같은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영국 BBC는 "미국인 줄리 케이스(Julie Kaith)는 29.99달러(약 3만 4천 원)를 주고 슈퍼마켓에서 구매한 장난감 세트에서 종이 뭉치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봤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편지는 파란색 잉크로 쓰여 있었다. 영어 문장이 서툴렀지만 내용은 분명했다. 구조요청 편지였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편지에는 "중국 심양 마싼자 노동 수용소에서 장난감이 생산되고 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안에 의해 박해받고 있다. 하루 15시간, 주7일 동안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캐나다 언론 '맥클린즈'는 BBC 보도를 인용하며 줄리 케이스가 벌인 구명활동과 편지를 쓴 주인공에 대해 보도했다.

'맥클린즈'는 "줄리는 국제인권단체와 함께 편지 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쑨 이(Sun Yi)로 그는 지금까지 20여 통 편지를 썼다고 알려졌다"라고 했다.

매체는 "쑨 이는 2010년 9월 석방됐고 다른 수감자 16만 명을 함께 석방할 거라는 중국 당국 약속도 받았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나 이야기도 나눴다. 하지만 그는 자카르타에서 중국인 요원을 만난 후 급성 신부전으로 사망했다"라고 언급했다.

두 매체는 "중국 정부가 파룬궁 추종자들을 재판 없이 수감하고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 또한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무슬림 수십만 명을 체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