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가족들 카톡 답장 기다리는 할머니의 '씁쓸한 마음'

2018-1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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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할머니, 카톡 메시지에 답장해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서운함 폭발해
팬들에게 너희들을 부모한테 절대 그러지 말라고 당부도 전해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카카오톡 메시지에 답장해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에는 '카톡 읽씹 때문에 화난 막례쓰.. 다 죽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베트남 여행 중인 박막례 할머니가 가족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박막례 할머니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서 왜 카카오톡 답장을 해주지 않느냐고 따졌다. 딸은 "(장사 하느라) 점심에 바빠 죽겠는데 카톡 볼 시간이 어딨어"라고 답했다.

이에 할머니는 "너 바쁜 건 네 사정"이라며 "느그들은 싸가지가 없어. 엄마가 여행 갔다고 사진 보내면 우리 엄마한테 카톡이 왔구나 하면서 답장을 얼른 해줘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엄마는 더듬거리느라 타자도 잘 못 치지만 느그들은 그냥 탁탁탁탁 누르기만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오빠들한테도 말하라는 딸 말에 박막례 할머니는 "느그 오빠들 그 두 새끼들은 콧물도 없어"라며 "여행 사진을 구경했으면 답이 있어야지 그걸 공짜로 보냐"라고 따졌다.

함께 여행을 떠나 온 손녀는 "할머니가 외국을 너무 자주 나가서 이제 다들 지겹나 봐"라고 말했자 박막례 할머니는 "즈그가 보내 주냐?"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 즈그가 보내줘? 아무튼 이제 내 카톡에 답장 안 하는 것들은 국물도 없어"라고 얘기했다.

다음날 딸의 부재중 통화 기록을 확인한 박막례 할머니는 "웬일로 전화를 했대?"라며 곧장 전화를 걸었다. 그는 딸에게 "인자 정신 차렸냐?"라고 말했고, 딸은 "어제 내가 답장을 그렇게 썼는데도 엄마는 대꾸도 없더만 뭘 답장을 하네 마네 해?"라고 따졌다.

할머니는 "어저께는 내가 바빴지"라고 말했다. 이에 딸은 "나도 바빠서 답장 못 한다고 했는데도 콩고물도 없다고 하더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딸의 연락에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너 하는 거 봐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카메라를 향해 "내 팬들은 내가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자마자 답장을 한다"라며 "사진 너무 예쁘다고, 할머니 건강하시라고, 잘 다녀오시라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식들을 생각하며 "근데 이 XX들은 다 씹어"라고 소리쳤다.

박막례 할머니는 팬들을 향해 "느그들도 엄마, 아빠 어디 가면 답장 해주고 꼭 그래라"라며 "우리 새끼들은 사진도 안 보내고 다 씹어서 내가 (카톡) 방 빼라고 그랬어"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