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부모가 아들에게 붙여줬다가 검찰에 기소된 이름

2018-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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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번 달 프랑스 브리브라가야르드에서 태어나
두 선수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서 프랑스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

생드니=로이터 뉴스1
생드니=로이터 뉴스1

프랑스 부모가 자녀에게 '그리즈만 음바페(Griezmann Mbappe)'라는 이름을 지었다.

28일 AFP통신은 프랑스 당국이 해당 '축구광' 부모에게 아이 이름으로 위와 같은 이름을 붙이는 것을 금지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 아이는 이번 달 프랑스 브리브라가야르드에서 태어났다.

그리즈만 음바페라는 이름은 프랑스 스타 선수인 앙투안 그리즈만(Antoine Griezmann)과 킬리앙 음바페(Kylian Mbappe) 두 선수 성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두 선수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조국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브리브라가야르드 시장실은 "어린이 이름이 자신 이익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임무를 맡은 당국은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검찰이 눈길을 끄는 이름이 아이들 삶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하면 부모를 기소할 수 있다. 가정 법원으로 이 사건이 넘어가게 되면 법원은 부부에게 이름을 바꾸라고 명령할 수 있다.

이번 달 초 프랑스 디종시 당국은 아들 이름을 '지하드(Jihad)'라고 붙이려는 어머니를 막기도 했다. '지하드'는 아랍어로 성전(성스러운 전쟁)을 뜻한다. 이슬람교의 신앙을 전파하거나 방어하기 위한 이교도와의 전쟁을 일컫는 말이다.

어머니는 폭력적인 의미가 함축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당국은 그 아기가 받을 편견 섞인 시선을 우려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