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 연기…“각계각층 의견 경청”

2018-12-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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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 종사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카풀 앱 불법영업 OUT'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 종사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카풀 앱 불법영업 OUT'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카카오가 택시업계의 완강한 반발에 오는 17일로 예정한 카풀 정식 서비스 개시 시점을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택시 기사님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풀 서비스 사업에 대해 택시업계, 정부, 국회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며 "정식 서비스 시작 등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를 찾아 서비스 연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카풀 베타(시험) 서비스는 지속 운영한다. 카카오는 베타 서비스 이용자를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앞서 회사는 오는 17일에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한 택시 기사가 카풀 서비스에 항의하며 택시 안에서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4대 택시단체가 국회 앞에서 무기한 항의 집회에 돌입하는 등 택시업계의 반발이 커지자 서비스 일정은 연기했다.

국토교통부가 카풀을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하루 2번만 손님을 태우도록 제한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택시업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