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이끌, 4대그룹 차세대 '총수' 처음으로 한 자리에

2019-01-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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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총수, 공식석상 한자리 사실상 처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신년회 참석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각 그룹에서 세대교체된 젊은 총수 4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들 총수는 이날 문 대통령이 기해년(己亥年) 첫 근무일인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신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여의도에 모였다.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정 부회장으로 행사가 시작되기 약 50분 전에 도착했다. 현장에 모여있던 취재진에 특별한 발언 없이 행사장으로 빠르게 입장했다.

그 뒤를 이어 이 부회장이 도착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건네며 행사장으로 들어갔고, 구 회장과 최 회장도 간단한 신년 인사와 함께 입장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 부회장이 대통령 주최 신년회에는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이들 총수 4인은 행사장 입장 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함께 한 테이블에 앉았다.

이들은 서로서로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착석했다. 라운드 테이블에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순서로 나란히 안은 채 행사 시작 전에 잠시 밝은 표정으로 서로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단 이들 총수 4인 가운데 지난해 새롭게 그룹 경영권을 잡은 인물이 정 부회장과 구 회장이다.

정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9월 부회장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2인자에 올랐다.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이지만 재계에서는 사실상 '3세 경영'을 위한 수순으로 평가받았고, 올해는 처음으로 정몽구 회장 대신 그룹 시무식을 주재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한 후 작년 6월 상무에서 회장으로 '직행'한 뒤 LG그룹을 이끌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의 방북 때 네 사람이 모일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불발됐다.

이 부회장·최 회장·구 회장 등은 남북정상회담 경제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북한을 방문했으나, 정의선 부회장은 미국 출장 때문에 방북길에 동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