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소식 전한 김정민 “아버지 원망 많이 했지만...”
2019-01-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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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민 씨가 아버지 장례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고 밝혀
폭력적인 아버지 많이 원망했다는 김정민 씨 “저도 용서하시고 저도 아버지를 용서한다” 밝혀
배우 김정민 씨가 부친상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11일 김정민 씨는 인스타그램에 뒤늦게 아버지 장례에 참석했다고 알렸다.
김정민 씨는 친척이 연락해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2019년 01월 09일 부친께서 고인이 되셨다. 내일이 발인인 아버지 장례를 오늘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는 길 내내 생각이 많았다. 눈물도 안 날 줄 알았다. 그런데 영정사진을 보니 한없이 죄인이 된 마음이다. 이렇게 (이별이) 일찍 올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김정민 씨는 15년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다며 숨겨진 가족사도 털어놨다. 연예인들 가족이 저지른 채무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자기 아버지 역시 그런 빚이 있지는 않은지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아보고 싶었지만 15년 넘게 연락도 없이 지냈고 나에겐 너무나 안 좋은 기억만을 남겨준 아버지였다. 그런데 그때가 살아계신 아버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었나보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투병 중이었단 사실을 몰랐던 김정민 씨는 장례 사실을 알았다면 절차를 늦춰달라고 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아버지. 많이 미웠다. 정말 많이 원망했었다. 하지만 돌아가시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며 후회 섞인 말을 전했다.
그는 몇 시간 뒤가 아버지 발인임을 알리며 "가시는 길 편안하시라. 저도 용서하시고 아버지도 저를 용서해달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지난 2010년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한 김정민 씨는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밝혔다. 당시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으며 어린 동생을 돌보다 학교를 자퇴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지속적으로 어머니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했다. 어머니를 가출시키고 동생을 홀로 돌봤다"면서 "당시 아버지가 나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 14살 때 6살인 남동생을 두고 집을 나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