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동물 200여 마리 안락사” 보도에 동물보호단체가 내놓은 입장

2019-01-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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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개·고양이 구호와 입양 사업했던 동물보호단체
앞서 개·고양이 230여 마리 안락사 시켰다는 보도 나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구조한 동물 중 200마리가 넘는 개, 고양이를 안락사시켰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1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공식 입장문을 남겼다. 같은 날 SBS와 뉴스타파는 "케어 측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개와 고양이 최소 230마리 이상을 안락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케어 측은 "(케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구호활동을 펼치는 민간단체입니다"라며 "구호활동은 정부의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는 순수 민간자금으로 이루어지며 작년 한 해만 해도 전국적으로 구출한 동물들이 경기도 29개 시 군의 평균 구조 두수를 초과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 단체는 "가장 고통 받는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으며 공간이 부족해 직접 구조가 어려운 경우는 치료비 지원으로 구호활동을 펼쳐 왔습니다"라며 "작년 한 해만 해도 케어의 구호동물의 수는 약 850여 마리나 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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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 공식입장 >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 예나 지금이나 케어는 심각한 고통에 처한 동물들이 구조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구호활동을 펼치는 민간단체입니다. 케어의 구호활동은 정부의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는 순수 민간자금으로 이루어지며 작년 한 해만 해도 전국적으로 구출한 동물들이 경기도 29개 시 군의 평균 구조 두수를 초과합니다. . 케어는 잔혹한 학대를 받고 있으나 주인이 있어 소유권의 문제 및 긴급성의 이유로 지자체가 방치하고 있는 동물이 케어 구조의 1순위입니다. 굶주린 상황에다 심각한 상처까지 입고 떠도는 동물들은 경계가 심해 구조가 어렵습니다. 지자체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동물의 구조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구조한다고 해도 심각한 상처는 치료를 대부분 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신체적 상처를 입고 떠도는 동물들’의 제보에 케어는 100프로 대응해 왔습니다. 또한 애니멀 호더인 주인의 방치로 인해 실내에서 죽어가고 있는 동물들의 집단 구조와 개농장 오물 속에서 폭염에, 혹한에 탈진하고 피부병에 헐떡이며 죽어가는 동물들을 구출해 왔습니다. 이렇듯 그동안 케어는 가장 고통 받는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으며 공간이 부족해 직접 구조가 어려운 경우는 치료비 지원으로 구호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작년 한 해만 해도 케어의 구호동물의 수는 약 850여 마리나 됩니다. 케어가 가는 국내 동물들의 현실은 그야말로 지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래서 케어의 구조 활동은 전쟁터의 야전병원을 방불케 합니다. . 케어는 십 수 년 전부터 안락사를 케어의 공격 소재로 삼는 사람들로 인해 활동에 심대한 지장을 받아 왔습니다. 케어는 2002년 설립 일부터 사무실이 아닌 보호소를 먼저 만들고 수도권지역 민간단체 최초의 보호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2013년 경 부터 쾌적한 보호를 받는 보호소 시설조차도 철거시키기 위해 극성 민원을 넣는 동물권역 내 세력들의 십 수 년 동안의 집요한 괴롭힘은, 제2보호소 시설 설립부터 무려 3차례나 강제 이전케하기도 하였습니다. 민간 보호소들의 시설은 건물 안에 동물들이 있는 형태가 아닌 한, 다수의 동물들을 보호하는 보호소는 합법적으로 하기 어렵고 신고를 지자체가 거의 받아주지 않습니다. 민간 보호소들은 동물들의 습성에 맞는 좀 더 쾌적한 보호시설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법의 미비로 인해 민간 보호소들은 악성 민원으로 늘 쫓겨 다니고 있습니다. 이에 케어는 케어의 입장을 밝히고 여러분께 도움을 호소합니다. . . “2015년경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습니다.” 2011년 이후 안락사를 하지 않았으나 2015년경부터는 단체가 더 알려지면서 구조 요청이 더욱 쇄도하였습니다. 심각한 현장들을 보고 적극적인 구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해 살리고자 노력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물들은 극한 상황에서 여러 이유로 결국에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케어의 안락사 기준은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상해·회복 불능의 상태, 고통 지연, 보호소 적응 불가한 신체적 상태 및 반복적인 심한 질병 발병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많은 수의 동물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위해 치료 등의 노력을 해 왔고 엄청난 병원치료비를 모두 감당한 후에도 결국 폐사되거나 안락사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불가피하게 케어에서는 소수의 동물들에 대하여 안락사를 시행된 바 있고 결정과정은 회의 참여자 전원의 동의하에 동물병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또한 현재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 중에는 안락사를 해 주는 것이 어쩌면 나은 상황인 경우도 있고 심한 장애의 동물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케어는 무조건적으로 안락사를 하지 않으며 최선의 치료와 회복의 노력들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마지막 한 마리도 놓지 않고 더 많이 노력하고 모두 다 살려내지 못한 점 겸허히 인정합니다. . 글자 수 제한으로 이상의 내용은 케어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바랍니다. . ●입법화 서명하기(케어 청원 하이라이트 참조 @care_korea_official) >> https://goo.gl/forms/P63YyCLIH4qvgtPq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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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십 수 년 전부터 안락사를 케어의 공격 소재로 삼는 사람들로 인해 활동에 심대한 지장을 받아 왔습니다"라며 "동물들을 보호하는 보호소는 합법적으로 하기 어렵고 신고를 지자체가 거의 받아주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케어 측은 그러면서도 “2015년경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습니다”라고 인정하며 "케어의 안락사 기준은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상해·회복 불능의 상태, 고통 지연, 보호소 적응 불가한 신체적 상태 및 반복적인 심한 질병 발병 등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케어 측은 "무조건적으로 안락사를 하지 않으며 최선의 치료와 회복의 노력들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라며 "그러나 어찌 되었든 마지막 한 마리도 놓지 않고 더 많이 노력하고 모두 다 살려내지 못한 점 겸허히 인정합니다"라고 적었다.

케어는 우리나라 3대 동물권 단체로 동물 구호 활동과 입양 활동을 진행해온 단체다. 11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케어와 박소연 대표는 지난 2017년 부천 한 개농장에서 구조한 개 44마리 중 20마리를 안락사시키고, 구조한 투견을 미국에 허위로 입양보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외에도 취재가 시작되자 눈속임을 하기 위해 다른 개 주둥이를 염색하려고 시도하고, 안락사된 동물 사체 5.7t을 소각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케어 측에서 청와대로 입양 보낸 유기견 '토리'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케어 측에서 청와대로 입양 보낸 유기견 '토리'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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