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집 사건 억울해” 120명 참가한 당당위 3차 시위 (사진)

2019-01-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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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집 성추행 사건'에 반발해 혜화역에서 벌어진 '당당위' 3차 시위
오세라비 작가 참여해 “대한민국이 아니라 여성민국, 페미민국이 됐다”...참가자는 120여 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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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 3차 집회가 열렸다. 지난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곰탕집 성추행 사건' 유죄 판결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집회에는 약 12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무죄 추정의 원칙과 증거재판주의가 아닌, 유죄추정과 진술을 중시한 수사 및 재판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정확한 사실 검증 없이 소문을 근거로 기사를 작성하거나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정정 보도를 내지 않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보인 언론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들은 또 박진성 시인 성폭력 무고 사건을 비롯해 이수역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 확인 전에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이나 청와대 청원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에게 욕하는 여론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를 쓴 오세라비 작가는 지난 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참가해 발언대에 섰다. 오세라비 작가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여성민국, 페미민국이 됐다"며 "딸을 낳아 안심했다는 지인, 학교에서 남자라서 왕따를 당했다는 지인의 자녀를 보면 우리사회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다"라고 했다.

앞서 2017년 11월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남자 손님이 또다른 여자 손님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원 판결이 부당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쏟아졌다.

그 이후 법원 판결에 반발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모임인 '당당위'가 결성됐고 지난해 10월 첫 집회를 열었다. 당시 집회 주최측은 집회 참가 인원을 1만 5000명으로 추정해 경찰에 집회 신고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는 100여 명이 안 되는 적은 인원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 다음달인 11월에 열린 2차 집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규모가 참석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