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일과 후 핸드폰 사용하면 폰게임 중독된다” 발언 사과한 하태경

2019-01-19 14:40

add remove print link

국방부, 2019년 4월부터 병사의 일과 후 휴대폰 사용 확대
결국 “군대에서 겪는 20대의 서러운 마음 잘 몰랐다” 사과

뉴스1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군 장병 휴대폰 사용에 반대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사과에 나섰다.

19일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며칠 전 출국하면서 올린 병사 휴대폰 사용 글 때문에 전화 문자 쏟아졌습니다"며 "특히 젊은 층들 많이 보는 커뮤니티, 유튜브에서 질책이 많았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하 의원은 "하태경이는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 꼰대였다", "면제가 뭘 아냐"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군대에서 겪는 20대의 서러운 마음 잘 몰랐습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나도 꼰대였다는 걸 인정합니다. 특히 20대를 게임중독자로 만든 건 심했습니다"라며 "진심으로 사과합니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번 비판에도 "하지만 하태경, 노력하는 꼰대 되겠습니다. 청년들 입장에서 군 복무 살피겠습니다"라며 관심을 이어나가겠다고 적었다.

특히 병사들이 일과 후 휴대폰을 사용하는 안건에 대해서 비판했던 것과는 달리 "일과 후 일정 시간 휴대폰 사용하는 것 반대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번 일이 군생활을 해본 2030 젊은층과 많은 소통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제안해준 내용 중에 통신요금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라며 해당 문제에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 군대 갔다 온 청년들이 불이익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얼마 전 말한 것처럼 위헌소지 없는 한도에서 군가산점 추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면제지만 국회 국방위원입니다. 할 일은 해야 합니다. 우리 안보환경 급변하고 있습니다. 국방에 대한 국민 우려도 상당합니다. 솔직히 최근 문정부와 국방부 행보 보면서 걱정 많습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욱해서 실수했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사과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앞서 지난 17일 국방부가 2019년 4월부터 병사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모든 부대로 확대한다고 밝히자,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군대, 당나라 군대 됩니다"라며 반대했다.

이외에도 "저녁과 주말은 폰게임으로 날밤 샐 겁니다"라며 "군대는 군대 다울 때 즉 어느 정도의 금욕이 동반되는 상황에서 생활해야 인내심도 길러지고 위아래 챙기는 법 배웁니다"라고 발언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