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하다 넘어지며 '인간 인증'한 스테픈 커리가 직접 설명한 당시 상황

2019-01-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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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커리, 토크쇼 출연해 지난 21일 경기서 나온 실수 설명
“직전 하키 경기에서 사용한 얼음 때문에 미끄러웠다”

유튜브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유튜브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미국 농구 선수 스테픈 커리(Stephen Curry·골든 스테이트 워리어)가 농구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실수 장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커리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BS 방송 토크쇼인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윗 제임스 코든'에 출연했다. 영국 방송인 제임스 코든(James Corden)은 "당신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경기 중 나온 커리 실수를 언급했다.

유튜브,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지난 21일 커리는 LA 레이커스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다 덩크를 하려다 미끄러져 넘어졌다. 노 마크 상태인 절호의 찬스에서 나온 다소 우스꽝스러운 실수였다.

재빨리 일어난 동료로부터 다시 공을 넘겨받고 3점슛을 던졌지만 공을 골대에 닿지도 않고 그대로 반대 방향으로 넘어갔다. 농구 선수에게 굴욕으로 꼽히는 '에어볼'을 범한 것이다.

커리는 뛰어난 실력으로 현존 최고 NBA 스타로 꼽히는 선수다. 그런 그가 좀처럼 범하지 않을 법한 실수를 한 진귀한 장면은 농구 팬들 눈길을 끌었다. NBA 경기에서 나온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소개하는 방송 샥틴어풀(Shaqtin' a Fool)'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이 장면을 "올해의 샥틴?!"이라고 소개했다.

커리는 방송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 경기 바로 전에 LA 킹스가 경기를 했다. 아마 그들이 얼음을 제대로 치우지 않은 것 같다. 미끄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멋진 360도 덩크를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가 치뤄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는 농구팀 LA 레이커와 아이스하키팀 LA 킹스가 함께 쓰는 구장이다. 코트와 링크가 따로 마련된 게 아니라 같은 공간을 그때그때 용도에 맞춰 바꿔 쓴다.

스테이플스 센터 변신 장면 / 유튜브, Staples Center

바닥이 미끄러웠다는 커리 설명에 미국 코미디언 론 펀치스(Ron Funches)는 "얼음이 문제였다면 그 에어볼은 뭐냐"고 물었다. 커리는 머쓱한 표정으로 "어지러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