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디로 가야하죠..?” 같은 기간 개최 발표한 두 EDM 페스티벌

2019-01-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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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vs EDC KOREA
2019, EDM 페스티벌 전성기

UMF KOREA 홈페이지
UMF KOREA 홈페이지

“얼리버드 티켓 샀어?”

아직 한기가 가득한 겨울이지만, 2019년 페스티벌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기존에 열리던 UMF, 스펙트럼, 월디페를 비롯해 EDC가 2019년 한국 개최를 확정 지으며 더욱 다양한 컨셉의 대형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열리는 페스티벌은 ‘페스티벌 성지’로 불리던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잠실에서 열리던 대형 페스티벌들이 서울랜드(월디페, EDC), 난지한강공원(스타디움)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된다.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페이스북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페이스북

이러한 큰 변화에 페스티벌, EDM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2019년 페스티벌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관련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슈는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이하 ‘스펙트럼’)과 ‘EDC KOREA 2019’(이하 ‘EDC KOREA’)의 개최 날짜다.

바로 두 페스티벌이 같은 기간(8/31~9/1) 개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작년 한 EDM 전문 페이지 조사 결과 60%의 투표율로 ‘UMF보다 재밌었다’는 평을 받으며 대형 페스티벌로서의 연착륙에 성공한 ‘스펙트럼’과 올해 한국에 첫 런칭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 브랜드 ‘EDC KOREA’가 같은 날 열려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상황이다.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페이스북(좌), EDC KOREA 페이스북(우)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페이스북(좌), EDC KOREA 페이스북(우)

헤드라이너급 아티스트들이 두 페스티벌로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동시에 ‘EDC KOREA’가 과천에 위치한 서울랜드 개최를 발표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 브랜드 명색에 걸맞지 않은 수용 규모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스펙트럼’ 페스티벌의 경우 현재까지 일정과 함께 ‘서울에서 열린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정보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두 페스티벌 티켓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스펙트럼’과 ‘EDC KOREA’ 일정이 겹친 상황에 대해 각 페스티벌 운영사의 입장을 들어봤다.

‘스펙트럼’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관객 입장에서 더 많은 아티스트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욱 EDC KOREA 일정 발표를 들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올해 스펙트럼을 위한 준비를 해왔기에 일정 조정은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끝으로 "동종업계와 같은 일정으로 경쟁하는 식의 소모전은 전혀 바라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최선을 다해 2019 스펙트럼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고 위키트리에 전했다.

한편 ‘EDC KOREA’의 공식 페이지를 통해 운영 담당 부서에 관해 문의 했으나 연결에 어려움이 있었다.

“EDM 페스티벌의 전성기가 왔다”는 기대감 이면에 ‘EDC KOREA’의 첫 상륙으로 가늠되지 않는 규모와 추후 발표될 ‘스펙트럼’의 개최 장소 등 2019년 페스티벌 시장은 아직 베일에 싸여져있다. 두 페스티벌의 본격적인 헤드라이너 및 라인업 공개에 따라 국내 페스티벌 팬들의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더욱 두 페스티벌 운영의 행보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home 김종화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