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본업 부진·아현화재 등 영업익 11.4% 감소

2019-02-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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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2615억·매출 23조4601억 기록
무선 매출 감소…아현지사 화재 요금감면 등 비용 증가

KT 광화문 사옥. 사진/정문경 기자
KT 광화문 사옥. 사진/정문경 기자

KT가 본업인 유무선사업의 부진과 아현화재 등 인재 사건등으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작년 전년 같은기간 보다 영업이익이 11.4% 급감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신회계) 영업이익 1조2615억원, 매출 23조460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구 회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1조2184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조75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사업인 무선사업(이동통신)과 유선사업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무선사업 매출은 선택약정할인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7조409억원이었다. 가입자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은 5분기 연속 감소세다. KT의 4분기 ARPU는 3만1608원으로 지난 2017년 4분기보다 7.2%, 전분기 대비 2.4% 줄었다.

유선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2.1% 감소한 4조79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유선전화 매출은 1조7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다만 초고속인터넷 매출의 소폭 증가로 상쇄된 효과를 봤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전년 대비 1.9% 성장한 2조501억원을 기록했다.

KT 분기 및 연간 무선사업 매출 추이. 사진/KT
KT 분기 및 연간 무선사업 매출 추이. 사진/KT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2조4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38만명이 늘어나 국내 최대 가입자 785만명을 달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성장한 1조4102억원을 달성했다. 지니뮤직 음악서비스, KTH T커머스 등 콘텐츠 분야에서 성장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3조4449억원을 기록했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2조4036억원이었다.

KT는 오는 3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5G 상용화에 나선다. 또 5G 네트워크 기반의 신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 네트워크 블록체인, KT-MEG(스마트 에너지), 기가 아이즈(보안), 커넥티드카 등 지능형 네트워크에 기반한 플랫폼사업으로 새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경근 KT CFO는 “지난해 통신 시장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KT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5G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