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 경기 영상을 보지 못한다” 이상화가 밝힌 1년 전 '순간의 실수' (영상)

2019-02-18 08:00

add remove print link

방송 출연해 1년 전 평창올림픽 경기에 대해 언급한 이상화 선수
1년이 흘렀지만 당시 경기 영상 아직 못 본다고 전해

이하 SBS '집사부일체'
이하 SBS '집사부일체'

이상화 선수가 1년 전 평창올림픽 경기를 떠올렸다.

지난 17일 SBS '집사부일체'에는 이상화 선수가 사부로 등장해 멤버들에게 비법을 전수하며 하루를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상화 선수와 멤버들은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먹으며 1년 전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를 회상했다.

곰TV, SBS '집사부일체'

이상화 선수는 강릉 링크장에 대해 얘기를 시작하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상화 선수는 "강릉 링크장이 가벼워야지만 잘 나가는 빙상장이었다. 그래서 스스로를 혹독하게 다그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전에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왜냐면 늘 시합 때마다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었기 때문에..."라며 "실수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상화 선수는 평창올림픽 경기 당시 했던 실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 코너에서 주춤했다. 100m가 고다이라 선수보다 기록이 빨랐다. 그래서 마음이 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를 주체하지 못했고 그 당시 부상을 안고 있었다. 코너를 들어갈 때 한 발 더 하지 말았어야 됐다"며 "한 발을 더하는 바람에 중간에 스텝이 꼬여버렸다. 오른발로 강하게 코너를 꺾으려다 보니까 왼발이 빠지면서 뒤틀려 버렸다"고 고백했다.

이야기를 듣던 양세형 씨가 "그 실수가 없었더라면 은메달이든 동메달이든 상관없었던 것이냐"고 묻었다. 이상화 선수는 "상관없었다"며 "평창 올림픽이 내 인생에서 제일 아쉬웠던 경기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 아쉬움 때문에 아직도 (경기 영상을) 못 본다. 언젠가는 보게되겠지만 아직까지는 못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상화 선수와 멤버들은 1년 전 경기 후 처음으로 평창 올림픽경기장을 찾았다. 이상화 선수는 경기 이후부터 1년 동안이나 미처 보지 못했던 자신의 경기 영상을 용기내 마주하기로 했다. 덤덤한 표정으로 영상을 직접 재생한 이상화 선수는 영상을 보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home 권미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