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진선규 보는 것 같아” 오늘자 가장 귀여웠다는 아카데미 수상 소감 (영상)
2019-0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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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올리비아 콜맨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로 여우주연상 수상하는 영예를 얻어
영국 배우 올리비아 콜맨(Olivia Colman)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올리비아 콜맨이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리비아 콜맨 수상 소감이 눈길을 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마치 그녀 수상소감은 재작년 배우 진선규 씨 청룡영화제 수상소감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진선규 씨는 "저 조선 족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다. 오늘 청심환 먹고 왔는데, 이거 받을 줄 알았으면 하나 더 먹을 걸 그랬다"고 소감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올리비아 콜맨은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무대에 오른 콜맨은 "정말 스트레스받는 자리다. 정말 우스운 일인 것 같다. 오스카라니!"라며 "영화 '더 페이버릿'을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매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콜맨은 또 다른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배우 글렌 클로즈(Glenn Close)도 언급했다. 그는 "글렌 클로즈, 나의 우상이다. 정말 멋진 분이다"며 클로즈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콜맨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에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25년간 함께해준 친구이자 남편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올리비아 콜맨은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다소 횡설수설했지만 그녀 특유의 위트와 진심이 전해지는 소감을 보여줬다.
올리비아 콜맨은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에서 절대 권력을 지녔지만 히스테릭하고 변덕스러우며 유약한 성미를 지닌 영국 여왕 앤을 연기했다. 세심하면서도 다층적인 연기를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는 지난 21일 한국에서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