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진선규 보는 것 같아” 오늘자 가장 귀여웠다는 아카데미 수상 소감 (영상)

2019-0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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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올리비아 콜맨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로 여우주연상 수상하는 영예를 얻어

유튜브, abc

영국 배우 올리비아 콜맨(Olivia Colman)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올리비아 콜맨이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리비아 콜맨 수상 소감이 눈길을 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마치 그녀 수상소감은 재작년 배우 진선규 씨 청룡영화제 수상소감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진선규 씨는 "저 조선 족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다. 오늘 청심환 먹고 왔는데, 이거 받을 줄 알았으면 하나 더 먹을 걸 그랬다"고 소감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 수상한 배우 진선규 씨 / SBS '제38회 청룡영화상'
지난해 11월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 수상한 배우 진선규 씨 / SBS '제38회 청룡영화상'

올리비아 콜맨은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무대에 오른 콜맨은 "정말 스트레스받는 자리다. 정말 우스운 일인 것 같다. 오스카라니!"라며 "영화 '더 페이버릿'을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매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콜맨은 또 다른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배우 글렌 클로즈(Glenn Close)도 언급했다. 그는 "글렌 클로즈, 나의 우상이다. 정말 멋진 분이다"며 클로즈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콜맨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에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25년간 함께해준 친구이자 남편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올리비아 콜맨은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다소 횡설수설했지만 그녀 특유의 위트와 진심이 전해지는 소감을 보여줬다.

올리비아 콜맨은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에서 절대 권력을 지녔지만 히스테릭하고 변덕스러우며 유약한 성미를 지닌 영국 여왕 앤을 연기했다. 세심하면서도 다층적인 연기를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는 지난 21일 한국에서 개봉했다.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포스터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포스터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