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K팝 문화콘텐츠 영향력 커져…작년 한류흑자 역대 최대

2019-03-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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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충격'에서 벗어나…한류 관련 국제수지 흑자 70% 증가
게임과 케이팝 수출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지난해 게임과 K팝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 영향력이 확대하며 한류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 /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 / 연합뉴스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국제수지에서 한류 관련 수지는 24억3천만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우리나라 게임이나 TV 프로그램, 영화, 음원 등 콘텐츠와 관련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크게 늘어서다.

한류 관련 수지는 2012년에 흑자로 돌아선 뒤 2014년에 10억5천만달러로 늘었다.

2016년엔 15억1천만달러까지 뛰었으나 이듬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중국과 갈등 여파로 14억달러로 주춤했다.

작년엔 특히 게임 수출과 관련된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수지가 21억1천만달러로 전년(11억3천만달러)의 두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이는 국내 대형 게임회사들이 중국 등 해외에서 견조한 실적을 낸 결과다. 해외 이용자가 국내 업체 게임을 다운로드하면 국제수지에서 서비스 수출로 잡힌다.

게임 관련 수지는 2013년 3억3천만달러에서 2014년 9억7천만달러로 거의 세배로 뛰었다. 2015년에 7억달러로 주춤했다가 2016년 9억9천만달러, 2017년 11억3천만 달러로 늘었다.

K팝 음원이나 영화·TV프로그램 판권, 콘서트 수입 등과 관련된 음향영상 및 관련서비스 수지는 지난해 3억2천만달러 흑자로 전년(2억8천만달러) 보다 소폭 늘었다.

2015년 2억4천만달러에서 2015년 5억2천만달러로 두배로 뛰었으나 2017년에 중국과 관계 악화로 직격탄을 맞고 2억8천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풀리고 BTS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이 확대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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