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립스틱·염색머리 환영” 일본에 등장한 파격 채용

2019-03-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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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채용(顔採用)'에 반기 들어 파격 채용 늘고 있는 일본
반어법으로 도발적인 채용 공고 낸 화장품 브랜드 '키스미'

구직활동을 하는 일본 구직자들의 복장과 용모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연합뉴스는 "일본에서 '얼굴 채용(顔採用)'에 반기를 드는 기업들의 파격 채용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여기서 '얼굴 채용'은 채용 면접 등에서 '용모'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걸 가리키는 용어다.

지난 6일 일본 매체 NHK는 "화장품 브랜드 '키스미(KISSME)'가 반어법으로 "얼굴 채용 시작합니다"라는 도발적인 채용 공고를 내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키스미의 '얼굴 채용' 광고 / 일본 매체 NHK
키스미의 '얼굴 채용' 광고 / 일본 매체 NHK

해당 브랜드가 내놓은 '얼굴 채용'은 채용 홈페이지 또는 SNS에 '나다움'을 표현한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해 200자 정도의 설명을 덧붙이면 지원할 수 있는 파격적인 채용 방식이다.

해당 브랜드 측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얼굴 채용'은 취업을 위한 화장이나 복장에 얽매이지 않고, 남녀 모두 자유로운 발상으로 '나다움'을 표현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기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일부 기업들은 계속되는 '외모지상주의' 채용 관행을 없애기 위해 능력 위주로 신입 사원을 뽑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 등을 도입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