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불매운동 글 봤다" 마카롱 업계 종사자가 직접 남긴 글

2019-03-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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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마카롱 가격 논쟁
“절대 쉬운 일이 아니고 깎아내려질 음식이 아니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마카롱 업계 종사자가 최근 '마카롱 불매운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남긴 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에펨코리아, 웃긴대학 등에는 마카롱 업계 종사자가 작성한 글이 캡처돼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요즘 자꾸 '마카롱이 너무 비싼 거 아니냐'며 마카롱 파는 사람들을 깎아 내리고, '불매운동하겠다'는 글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마카롱이 어찌 보면 조그마한 디저트인데 몇 천 원씩 하면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마카롱은 그냥 대충 만들면 뚝딱 만들어지는 그런 디저트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작은 걸 만들기 위해 몇 시간 아니 하루 가까이 걸릴 때도 많다"며 "'어떻게하면 소비자층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의 눈, 코, 입 전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베이커리 제품 가격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개인 베이커리 가면 빵 하나에도 5000원, 6000원씩 한다. 그런 빵 보고 뭐라고 하는 분들은 한 분도 못 봤다"며 "우리가 흔히 먹는 카페 디저트 중 하나인 허니 브레드도 비싼 것은 하나에 7000원씩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느 카페나 소비자들은 음식만 즐기는 게 아니라, 그 카페만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느낀다"며 "그 값을 정당히 소비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다. 싼 마카롱 먹고 싶으면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기존 브랜드 빵집에서 몇백 원 하는 거 먹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이크 아웃 포장할 때도 신경을 많이 쓴다"며 "절대 쉬운 일이 아니고 깎아내려질 음식이 아니다. (마카롱) 종사자들 전부 프라이드를 느끼며 하는 일이니 함부로 무시하지 말아달라"고 하며 글을 마쳤다.

최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카롱 불매운동, 마카롱 가격과 관련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