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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에 들어가는데 입장료? 게다가 카드 사절?” 설악산 입장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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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 설악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봄을 맞아 주말에 설악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났다. 그런데 무료로 개방된 국립공원에 입장료를 내야하고 심지어 현금 결제만 가능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논란이다.


자가용을 이용하여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은 진입로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주차비 5,000원을 지불한다. 그 후 설악산 국립공원에 들어가기 위해 성인 기준 3,500원의 입장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국립공원에 들어가는데 웬 입장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은 비교적 큰 금액은 아니기에 입장료를 지불하고자 카드를 내민다. 하지만 매표소 직원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황당하다.


"카드 계산은 안됩니다. 현금으로 결제해주세요. 매표소 옆에 ATM기기가 있습니다."


그 후 매표소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입장료를 받는 주체가 국립공원이 아닌 사찰이며, 여기저기 붙어있는 '카드 불가'라는 안내판과 친절하게도 가까운 위치에 설치 되어 있는 ATM기기를 볼 수 있다.


ATM기기가 설치된 설악산 매표소

사실 설악산 국립공원에 입장하기 위해서 지불하는 입장료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에서 받는 입장료이고, 명목은 '문화재 구역 입장료'이다. 즉, 설악산 국립공원에 입장하기 위해 사찰에 입장료를 내는 셈이다. 게다가 오로지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하니 관광객들의 불편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관광객은 "사찰에는 방문할 계획이 없었고, '비룡폭포'나 '비선대' 등 설악산의 자연경관을 즐기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설악산에 왔는데 왜 현금까지 뽑아가며 사찰에 입장료를 지불해야하냐"며 불만을 토로 하기도 했다.


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국립공원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를 통합해서 징수됐다. 하지만 2007년에 국립공원 입장료가 전면 폐지 됨에 따라 문화재 관람료는 국립공원 입구가 아닌 사찰 입구에서 받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전국 약 25개 사찰이 국립공원 입구를 막고 입장료를 받고있다.


화창한 날씨에 주말을 맞아 국립공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사찰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손수 현금을 인출해서 사찰에 입장료를 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김용연 kyy84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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