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분기를 저점으로 본격적인 회복 전망”

2019-04-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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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
2분기부터 회복 전망

한화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기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로 들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은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98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물량은 비수기였던 4분기보다도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학 연구원은 “기판사업부에서는 패널 레벨 패키지(PLP) 감가상각비 반영이 지속됨에 따라 전분기 수준의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갤럭시S10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로 인해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되면서 매출액 2조2000억원, 영업이익 236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가시화되면서 카메라 모듈과 MLCC에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 말부터 인텔의 PC용 CPU 공급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PC 업체들의 MLCC 구입량도 늘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MLCC 가격은 기존 제품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지속하겠지만, 세트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늘면서 평균판매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무역분쟁으로 인한 IT 수요 악화와 중국 스마트폰 부진 탓에 삼성전기의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2분기부터 이런 악재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5G 도입에 따른 디바이스의 고도화, 차량용 전장 수요 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삼성전기의 MLCC와 카메라 모듈 사업이 수혜를 입을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평가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