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료 선택 기준은?… “사람 아닌 반려동물에 맞춰야”

2019-04-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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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로얄캐닌 벳테크니션 아카데미' 개최
"개는 개로서, 고양이는 고양이로서 특성이 있다."

10일 열린 '2019 로얄캐닌 벳 테크니션 아카데미'에서 김종민 수의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10일 열린 '2019 로얄캐닌 벳 테크니션 아카데미'에서 김종민 수의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개는 개로서, 고양이는 고양이로서 특성이 있다. 사료 하나도 사람이 아니라 반려동물에게 맞는 영양성분이 들어간 것을 선택해야 한다."

김종민 수의사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로얄캐닌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2019 로얄캐닌 벳 테크니션 아카데미'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펫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이 먹는 고급 식재료, 유기농 원료 등을 넣은 사료, 간식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재료가 좋다고 동물들이 먹는 사료가 다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일부 업체는 펫푸드에 대한 연구를 별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이 먹는 좋은 원료를 사용했다'는 점만 내세워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출시했다가 문제가 된 적도 있다.

김 수의사는 이날 강의에서 "견종별, 묘종별, 나이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성분이 들어간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료에 안전한 성분이 들었는지, 영양가가 풍부한지, 해당 반려동물에 적절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소동물수의사회(이하 WSAVA)가 제안한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사료를 고를 때 확인해야 할 점에 대해 알려줬다.

WSAVA에 따르면 △사료업체에 영양학 수의사가 근무하는지 △제품이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의 영양 기준에 적합한지 △개, 고양이에게 급여시험을 실시하는지 △제품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그 연구들이 학술지에 발표되고 있는지 △원재료와 최종 제품의 품질 관리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수의사는 "1967년에 창립한 로얄캐닌의 경우 프랑스와 미국 연구소에 800여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살고 있으며 이 동물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연구하는 전문 인력들만 100명이 넘는다"면서 "강아지, 고양이의 행동이나 변 상태 등을 보며 어떤 향을 좋아하고 어떤 영양소가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 동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고, 동물에게 좋은 성분이라고 해도 너무 많은 양이 사료에 들어가면 문제될 수 있다"며 "단순 원료보다는 특성에 맞는 영양성분이 적절하게 들어갔는지 등을 확인해야 반려동물을 더욱 건강하게 오래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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