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소속사에 2000억원 투자해 대박 난 회사

2019-04-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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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2대주주 게임기업, 방시혁 친인척 BTS 관련주
넷마블, 주말 BTS세계 신기록 후 주가 상승여부 주목

넷마블이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게임 'BTS World' / 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게임 'BTS World' / 넷마블

방탄소년단의 신곡이 유튜브 뮤직비디오 역사상 최단 시간에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보이자 환호성을 지른 기업이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약 2013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방시혁(47) 빅히트 대표와 방준혁(51)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친인척 관계. 당시 업계는 각각 게임과 엔터테이먼트 업계의 대세인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했다. 넷마블은 빅히트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 전에도 이미 방탄소년단 멤버를 육성하는 테마 게임 ‘BTS 월드’를 개발해왔다. ‘BTS 월드’는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빅히트는 비상장 회사다. 방탄소년단이 흥행해도 주가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업계는 넷마블 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넷마블 주가는 13만2000원이다.

방탄소년단 신곡은 나오자마자 86개 나라 애플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멜론 등 국내 최대 음원서비스의 접속 장애를 부를 만큼 국제적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 CNN마저 “비틀즈 이후 이런 팬덤은 없었다”고 놀랄 정도다.

그간 게임업계는 넷마블이 케이팝 스타를 게임으로 만들어도 수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며 대대적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초유의 성공을 거두자 ‘BTS 월드’의 성공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현재까지 한류 스타 관련 콘텐츠 중 게임이 성공한 사례가 없기에 방탄소년단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투자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BTS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공식 뮤직비디오 캡쳐 / 빅히트 공식 유튜브
BTS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공식 뮤직비디오 캡쳐 / 빅히트 공식 유튜브
home 이재윤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