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시X 당연한 거 아니야?” 한 래퍼가 SNS에 '설명 글' 남긴 이유

2019-04-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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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이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에 설명 글 남겨
“내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건 나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느껴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래퍼 허클베리피가 SNS에 남긴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오후 허클베리피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설명 글과 함께 팬으로부터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캡처된 다이렉트 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오빠...하이라트 레코즈 좋아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오빠는 왜 혁피라고 불리는 걸 싫어해요?"라는 질문이 담겨있다.

이하 허클베리피 인스타그램
이하 허클베리피 인스타그램

허클베리피는 자신의 심경이 담긴 설명 글로 해당 메시지에 답변했다.

그는 "'아니 시X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소리치고 싶은 걸 꾹 참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친절하게 설명한다"며 "실제로 이분처럼 진짜로 순수하게 궁금한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라고 전했다.

그는 "제 본명(박상혁) 때문에 '헉' 과 '혁'이 혼동될 수도 있다는 점 저도 이해한다. 하지만 저는 본명이 아닌 '허클베리피'라는 예명으로 10년 넘게 활동했었다"며 "이 이름을 줄여서 부를 땐 '헉피'가 정확한 발음이다. 너무 당연해서 내가 이걸 왜 설명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이렇게까지 꾸준하게 이야기하는데 내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건 나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느껴진다"며 "지금까지 진짜로 몰라서 내 이름을 잘못 부른 분들은 이제라도 확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클베리피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에도 해당 글 심경이 잘 드러나있다.

해당 게시물에 가수 정기고 씨는 "그냥 포기하면 편해. 난 이제 기고정, 고기정, 정고기...다 내 이름 같음"이라고 남겨 눈길을 끌었다.

허클베리피는 래퍼 팔로알토, 레디, 지투 등이 속해있는 힙합 레이블 '하이라이트 레코즈' 소속으로, 대표곡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언가", "굿나잇", "분신", "에버레스트", "박상혁" 등을 남겼다. 그는 동료 가수들과 팬들에게 프리스타일을 매우 잘하는 래퍼로 알려져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