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민 '새벽 잠' 깨운 '미군 헬기'

2019-04-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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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11시부터 16일 새벽 4시께까지 미군헬기 소음
의정부 시민 밤잠 설쳐...불만, 민원 전화 폭증

밤사이 공중에 떠다니는 헬기 소음으로 의정부시민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 의정부시 상공 위로 제자리에 뜬 상태로  떠 있는 미군헬기(상단 불빛. 16일 새벽 3시 20분 촬영) / 이상열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상공 위로 제자리에 뜬 상태로 떠 있는 미군헬기(상단 불빛. 16일 새벽 3시 20분 촬영) / 이상열 기자

16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 가능, 녹양, 신곡, 민락동 등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지난 15일 밤 11시부터 하늘 위로 낮게 날아다니는 헬기 소음으로 밤잠을 설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시간대 공중에 뜬 헬기는 모두 2대며 헬기 1대는 새벽 3시 35분까지 한 장소에서 머물며 시민들의 잠을 깨웠다.

새벽시간대 헬기 소음으로 시민게시판 등에 올라온 불만의 글들
새벽시간대 헬기 소음으로 시민게시판 등에 올라온 불만의 글들

새벽시간대임에도 시민게시판 등에는 '아 시끄러워 죽겠다', '미세한 센서달린 자동차 경보기가 울린다' 등의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16일 새벽 3시40분 현재
16일 새벽 3시40분 현재

또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순위에도 ‘의정부 헬기’가 상위권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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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헬기소음은 미군이 새벽 4시까지 공중훈련을 하는 과정"이라며 "새벽잠을 깬 시민들의 민원 전화가 많다"고 설명했다.

시민 이모씨는 "잠을 자다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은 헬기소리 때문에 시끄러워 깼다"며 "의정부에 큰 불이 났을까 걱정을 했는데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home 이상열 기자 syle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