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 지분 11.98% 보유”

2019-04-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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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히스토리 감안 시 아시아나항공 지분매각 개연성 높아
평가차액만 730억원, 매각 시 현금유입의 긍정효과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16일 금호석유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일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금호석유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회사 측에서는 이번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 매각과 관련해 동반 매각에 나설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2010년 금호그룹 계열분리 이후 유일한 연결고리였던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시너지 창출 측면과 재무적인 측면에서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호석유는 2009년 금호산업이 재무구조 개선 자율협약을 이행하면서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넘겨받았고 이후 2010년 2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독자경영에 합의하며 각자가 소유하던 상대방 회사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며 “다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모두 처분했으나 금호석유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계속 보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호그룹을 모태로 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10년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와 동생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로 계열 분리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보유 주식수 2459만3400주, 취득단가 4200~4300원과 지난 15일 종가 7280원을 감안하면 평가차액만 7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지분 매각 시 현금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추가 개선 및 투자·배당 재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배당성향 개선 및 자사주 매각뿐 아니라 비유관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라는 걸 인지한 경영진의 결정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