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V용 전지 성장성 주목”

2019-04-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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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산 배터리 형식 승인
낙관은 금물이지만, 의미있는 변화

DB금융투자는 16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자동차(EV)용 전지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8일 ‘제318차 형식 승인 통과 자동차 목록’을 발표했는데,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둥펑르노자동차의 전기차 4종과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한 충칭진캉자동차의 전기차 1종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 이번 형식 승인 178개 모델 가운데 최종 보조금 지급 대상을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형식 승인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용 배터리 보조금을 지급하기 전에 후보군(群)을 선발하는 단계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형식 승인이 됐다고 반드시 최종 보조금 대상이 되는 건 아니어서 낙관은 금물”이라면서도 “중국 정부는 2016년 6월 ‘전기차 배터리 모범 규준 인증’에서 한국 기업들을 탈락시킨 이후 2년 9개월 동안 보조금 대상에서 줄곧 제외했던 정책에서 변화가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이번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진캉자동차 EV는 원형전지가 채택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원형전지를 선호하고 보조금을 받기 위해 주행거리가 긴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EV용 원형전지 채택 여부는 향후 중국 고객 확보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40% 성장한 삼성SDI EV용 배터리 매출액은 중국 매출을 고려하지 않아도 올해 63% 성장하면서 2조3000억원의 매출액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0년에는 4조4000억원의 매출로 시간이 지날수록 수주가 매출로 연결되면서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유럽 양대 고객에게 치중됐던 거래처별 매출 비중도 올해 새로운 OE를 추가하면서 고객 다변화도 병행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