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능해?” 한 지역서 뽑아냈다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피' 정체

2019-04-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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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발견된 1만 5000년 전 맘모스 혈액보다 2배 이상 오래된 피
고대에 멸종된 시베리아 말 복제 여부에 관심 쏠려

약 4만 2000년 전 동물 사체에서 액체 상태의 피를 추출해 화제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신문인 '더 시베리안 타임스'는 "러시아 북동연방대학교에서 4만 2000년 전 망아지 사체에서 액체 상태 혈액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러시아 과학자들이 발견한 1만 5000년 전 맘모스 혈액보다 약 2만 7000년 앞선다.

북동연방대학교는 "부검 결과 내부가 거의 완전히 보존되어 있었고, 심장 혈관에서 액체 샘플을 채취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학교 소속 박물관 소장 세미온 그리고리예프(Semyon Grigoryev)는 "세계에서 발견된 가장 잘 보존된 빙하기 동물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의하면 망아지는 멸종한 고대 말 '렌스카브(Lenskave)' 종으로, 지난해 8월 러시아 극동 야쿠티야 지역에서 발견됐다. 망아지는 태어난 지 약 2달 만에 얼어붙은 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발견 당시 털과 머리가 그대로 보존된 상태였다.

북동연방대학교는 지난달부터 한국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망아지에 대한 고생물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베리안 타임스' 편집자 야코블레프(Michil Yakovlev)는 "세계가 곧 4만 2000년 전에 살았던 고대 망아지의 복제품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