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수익성 개선 위해 제품 가격 인상 필요”

2019-04-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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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실적은 판재류 수익성 악화로 시장 기대치 하회 추정
제품가격 인상과 특수강봉강 판매 증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관건

NH투자증권은 18일 현대제철에 대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제품가격 인상이 단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3% 늘어난 4조9,941억원, 영업이익은 30.2% 줄어든 2049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40.3% 감소한 103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유사하나,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10.8%, 18.4%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종만 연구원은 “판재류 ASP는 전분기 대비 2만원 하락한 반면 톤당 원료투입가는 2만원 정도 상승해 ‘제품가격-원가’의 스프레드가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은 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 이후 급등해 지난 12일 기준 톤당 94.1달러(중국수입·호주산 기준)를 기록했다”며 “이는 2014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 현대제철이 판재류 제품가격을 인상해야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열연, 유통향 후판 가격은 인상했지만, 판매 비중이 큰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에서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에 조선용 후판 가격은 인상될 수 있으나 자동차 강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봉형강은 계절적인 판매량이 증가하고 원가가 하락해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4% 줄어든 5조4270억원, 영업이익은 29.7% 감소한 26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수익성이 악화된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