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이 '작심하고' 지웠다는 로이킴 흔적

2019-04-2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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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팬들이 지난 2013년 기금 모아 만든 곳
관리권 갖고 있는 강남구청 측이 로이킴 팬들과 별도로 상의하지 않고 철거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강남구에 있던 '로이킴 숲'에서 현판 등, 이름이 적힌 표식이 제거됐다.

최근 강남구청은 관할 구역에 있었던 가수 로이킴 관련 흔적을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 측이 철거에 나선 곳은 개봉동 구룡역 앞 '로이킴 숲'이다.

강남구청은 '로이킴 숲'에 있었던 정자 현판과 우체통을 팬들과 별도로 상의하지 않고 철거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지난 17일 철거를 완료했다"라며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 민원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로이킴 숲'은 지난 2013년 로이킴 팬들이 앨범 발매를 기념해 한 기업과 함께 조성한 공간이다. 지난 16일 '뉴스1'은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우려를 나타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숲을 조성한 기업은 "팬들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지만, 철거는 관리권을 갖고 있는 강남구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숲 조성 당시 팬들은 정자 현판과, 우체통, '메모리얼 트리'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강남구청 측은 숲 조성에 참여한 사람을 QR코드로 알 수 있는 '메모리얼 트리' 안내판은 남겨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