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새도 터져버린다” 새 두 마리와 정면충돌한 항공기 상황

2019-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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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조종사로 추정되는 SNS 이용자가 올린 내용
“6000피트 상공에서 15초 간격으로 새 두 마리를 들이받음”

새가 비행 중인 항공기와 정면충돌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항공기 조종사로 추정되는 SNS 이용자가 자신이 겪은 '버드 스트라이크' 상황을 24일 밝혔다.

그는 새 두 마리가 자신이 조종하던 항공기 앞부분에 충돌했다고 밝혔다. 새 두 마리는 당시 엄청난 충격으로 풍선처럼 터져버렸다. 항공기 앞유리창에는 사체 자국이 일부 남아있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6000피트 상공에서 15초 간격으로 새 두 마리를 들이받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하고 엔진에 들어갈 경우 엔진을 꺼트려서 에어버스가 허드슨강에 비상착륙을 한 경우가 있다"며 "오늘 내 경우는 콕피트 윈드실드(조종실 앞유리창) 아래에 충돌. 비행기와 충돌하면 큰 새도 벌레같이 터져버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공중에서 엔진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다.

엔진 이상은 새가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사고로 항공기 날개 쪽 엔진에서 불꽃이 발생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