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없는 ‘지구의 날’ 소등행사 중 유일하게 빛난 ‘서울도서관’ 비결은?

2019-04-24 14:30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4월 22일, 어두워진 도심 속 '서울도서관' 건물 외벽이 빛난 이유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이용하여 전력 공급

벽에 저게 뭐지?? 헐 대박 신기해!

지난 22일 서울도서관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은 것이 있다. 바로 건물 외벽에 조명을 비춰 영상과 이미지 등을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이벤트다.

이하 현대자동차
이하 현대자동차

서울시청 부근만 가더라도 눈에 확 띌만큼 외벽 전체가 화려하게 연출돼 많은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22일 서울도서관이 이렇게 깜짝 변신한 이유는 ‘지구의 날’을 맞아 소등 행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소등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미디어 파사드... 대체 어떻게 한걸까?

서울도서관의 미디어파사드 이벤트가 특별했던 이유는 ‘지구의 날’과 연관이 깊다. 시청 부근 건물들이 모두 소등한 채 어두워졌지만 서울도서관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해 환하게 빛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넥쏘’ 5대의 수소 연료 전지로 전력을 만들어 빔 프로젝트에 공급했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연료 전지를 활용하여 전력공급뿐 아니라 매연과 소음 문제도 해결했다.

차량에 공급된 수소 연료는 서울 월드컵 공원 수소 충전소에서 조달했다. 해당 수소 충전소는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의 폐기물 에너지로 수소를 만들어 더욱 의미있는 이벤트로 진행됐다.

영상 내용도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가능성을 다뤄 더욱 의미 깊다. 영상에는 수소가 만들어지기 전 물의 단계, 물이 수소와 산소로 분해되는 단계, 전기 분해로 생성된 수소 분자가 운동에너지를 갖는 단계, 수소 분자가 다시 물이 되는 단계까지 수소의 순환 과정이 담겼다.

“친환경 미래의 그린라이트를 밝히는 수소전기차”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보다 적극적인 미래 에너지 비전을 제시해 그 상징성이 크다. 불을 끄는 에너지 절약 방식에서 더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연료 전지를 활용해 불을 밝히는 방식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부산 벡스코에 ‘수소 전기 하우스 시즌 2’를 개관해 수소전기차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지난 4월 12일에는 안성휴게소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여 인프라를 확대하기도 했다. 수소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보자.

home 박소희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