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걸리면 벌어지는 불편하고 위험한 상황

2019-05-02 06:34

add remove print link

박명수 "A형간염 아내에 옮겨, 2인실에 같이 누워있었다"
"전격성 간염 오면 간 이식 필요"

이하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이하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개그맨 박명수 씨가 A형 간염 예방에 힘쓰길 당부했다.

박명수 씨는 지난달 30일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 금연과 A형 간염 홍보대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단하게 하나를 말씀드리면 날이 따뜻해지면 A형 간염 진짜 조심하셔야 된다. 청결하지 못한 음식을 드시거나 하면 안 된다. 정말 안타까운 건 제가 A형 간염 걸리지 않았나. 와이프에게 옮겨진다. 음식 같은 거 같이 하다 보니까. 그래서 2인실에 같이 누워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A형 간염 걸리니까 전 스태프가 다 피검사를 했다. 120명이. 리얼로"라며 "꼭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던 A형 간염이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과 20~40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간을 침범해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이다.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발병 가능성이 매우 큰 제1군 감염병이다. 특히 오염된 음식, 물 등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의 분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에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29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A형 간염 증상에 대해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고 잠복기 2주 내지 4주가 지나면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매스껍고 토한다. 그러니까 초기는 몸살 감기 증상으로 좀 오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 노래지고, 소변 색깔도 짙어지고, 피부가 노래지는 소위 황달이 나타나면 그때는 A형 간염을 더 강하게 의심할 수가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아이들이 A형 간염에 걸리면 가볍게 앓고 지나가고, 증상 없이 그냥 대부분 회복하는데 문제는 20~30대, 40대 성인"이라며 "이들은 드물게 전격성 간염이 온다. 그래서 한 200명 중의 1명 정도로 흔한 건 아니지만 전격성 간염이 오면 간이 다 파괴되기 때문에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