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키맞추기식 주가상승은 가능할 듯”

2019-05-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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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매출 예상보다 좋았다는 점 긍정적 평가
노이즈 여전히 지속형, 하지만 장기 주가 전망은 양호

하나금융투자는 3일 KT에 대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장기 이익 성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 늘어난 4021억원, 순이익은 17% 증가한 2311억원을 기록하여 컨센서스(영업이익 3573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실적 호전 사유는 이동전화 가입자 순증 폭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고,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비중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전분기 대비 0.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미디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성장했다”며 “당초 우려와 달리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가 1057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감가상각비가 90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6억원 증가하고 마케팅비용이 5%나 증가한 가운데 매출 성장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룩한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KT의 경우 최근 노이즈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4월 초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 이후 CAPEX/마케팅비용 증가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악화된 데다가 아현지사 화재 관련 청문회, 황창규 회장 거취 문제 및 차기 KT 회장 취임 이후 KT 경영 정책 불확실성 문제, 5월 MSCI 편출 가능성 등 악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월 15일 이후 5G 통화품질 문제 부각, LG전자 단말기 출시 지연 등으로 5G 가입자 증가 속도가 둔화된 상황이지만 5월 중순 이후 LG V50 출시를 계기로 통신 3사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재차 5G 가입자 급증 패턴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른 통신사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공산이 크다. 비록 주도주는 아니지만 KT 주가가 상승 분위기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