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톡신수출은 부진했지만 화장품은 채널확대 중”

2019-05-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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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는 컨센서스에 부합한 영업이익 시현
2분기부터 나타날 이익개선으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유지

한국투자증권은 13일 보톡스 생산업체 휴젤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는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했으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161억원에는 부합했다”며 “국내 톡신매출은 점유율 확대로 전년대비 25% 늘었지만 톡신수출은 6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1분기 국내 톡신수출은 3.4% 증가(미국향 수출 제외 기준)했으나 이는 대부분 국내 중간상인의 재고소진으로 충당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지난해 3분기부터 일부 수출 에이전시를 정리하면서 수출회복에 대한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것도 부진한 톡신수출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진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부문(웰라쥬)의 약진이 눈에 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150억원의 본격적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화장품 사업은 1분기에도 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사매출의 볼륨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판매채널도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수출도매, H&B채널로 확대되어 해당 사업부문의 수익성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1분기 톡신 수출이 회복했음에도 휴젤의 톡신 해외매출 감소는 아쉬운 부분”이라며 “하지만 중간상인의 재고는 모두 소진된 것으로 예상돼 2분기부터는 톡신 해외매출이 증가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편 화장품 매출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올라온 가운데, 유통채널을 수익성 낮은 면세점 외에도 새로운 채널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화장품 사업부문이 전사 매출볼륨뿐아니라 이익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휴젤의 PER(주가수익비율)는 19.7배로 경쟁사 대비 낮지만 중국과 미국 진출이 가시화하면 밸류에이션 상승도 가능하다”며 “최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 계획을 밝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