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다니는 초등학교에 헬기타고 갔다가 논란된 아빠

2019-05-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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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퍼지며 헬리콥터에 논란 제기한 이용자들 늘어
중국 네티즌 "상상력을 키울 수 없게 하는 것은 바로 가난"

QQ-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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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딸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한 아버지가 재력을 과시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헬기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천모 씨는 최근 헬기를 따고 딸이 다니는 베이징 하이뎬 구의 펑단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그가 탄 헬기가 이 초등학교 운동장에 착륙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은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 유포돼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천 씨는 "과학기술 축제를 하는 학교 측이 나에게 부탁해 헬기를 타고 학교를 방문한 것"이라며 "헬리콥터가 어떻게 비행하는지를 설명하면 아이들이 중력의 법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 씨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셜미디어 내에서는 그를 비판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한 중국 누리꾼은 "부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상상력을 키울 수 없게 하는 것은 바로 가난"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아이들이 헬기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은 경험을 제공한 것이라며 천 씨를 옹호한 의견도 있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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