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된 서울 도심” 타다 승합차 향해 욕설하고 침 뱉은 택시기사들

2019-05-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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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반대 집회를 개최한 택시기사들
택시기사들,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 때문에 타격 입고 있다고 주장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공유서비스 '타다' 승합차를 에워싸고 항의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공유서비스 '타다' 승합차를 에워싸고 항의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택시기사들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 퇴출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차량공유 서비스 반대 집회에 참여했던 택시기사 안모(76) 씨가 서울광장에서 분신해 숨진 날이기도 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택시기사 1만 명(경찰 추산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타다 퇴출 끝장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25만 택시 종사자 명운을 걸고 무기한 정치 투쟁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택시기사들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이어 최근 세를 급격히 확장하고 있는 '타다' 때문에 택시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다'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 이재웅 대표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서비스다.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빌리면 운전기사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택시기사들은 이날 광화문 앞에서 1차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청와대 앞에서 2차 집회를 마친 택시기사들은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가 해산했다.

광화문광장으로 돌아가던 일부 택시기사들은 근처를 지나던 '타다' 승합차를 둘러싸고, 폭언과 욕설을 가하며 창문을 두드리고 침을 뱉어 경찰과 주최 측 제지를 받기도 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타다 퇴출' 집회를 하며 '타다 OUT!'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타다 퇴출' 집회를 하며 "타다 OUT!"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