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공연 반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축제 앞두고 벌어진 '뜻밖의 일'

2019-05-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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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리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축제
“우리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 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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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 2019년 5월 18일 토요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축제에 그룹 '위너(WINNER)'가 섭외되자 일부 학생이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가수 승리와 버닝썬 사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위너를 부르는 게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담겼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해당 성명 전문이 올라왔다. 성명은 지난 16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재학생' 명의로 올라왔다.

성명 작성자는 "지난 13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축제의 첫째 날(21일) 가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여기엔 YG 소속 아티스트 그룹 위너가 포함돼 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YG는 가수 승리가 속해 있던 기업입니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버닝썬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후 클럽 버닝썬에서 일상적으로 폭행, 마약 투약 및 유통, 성범죄 등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버닝썬 사태 이사였던 빅뱅 멤버 승리가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관계 영상 공유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라며 "문제는 지금까지 발생한 일련의 사건이 YG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점입니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우리의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 데 반대합니다. 이는 그룹 위너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범죄의 뿌리로 지목되는 YG에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라며 "YG 소속 아티스트가 수익을 내면 일부는 회사로 돌아갑니다. 위너에게 지급한 돈의 일부는 반드시 YG로 흐르게 되는 수익 구조입니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분명 우리에게는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을 겁니다. 총학생회는 도처에 널린 다양한 선택지 대신 왜 지금의 결과를 택했는지 설명해야 합니다"라며 "우리의 등록금이 YG에 조금의 보탬도 되지 않도록 총학생회는 한시 급히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축제는 오는 21일 화요일부터 23일 목요일까지 열린다. 축제 무대에는 위너를 비롯해 10cm, 홍진영 씨, 다비치, 민경훈 씨, 먼데이키즈, 허각 씨, 하하&스컬이 출연한다.

최근 명지대 인문 캠퍼스(서울 캠퍼스) 축제에 그룹 '아이콘(iKON)'이 섭외되자 교내에 항의 대자보가 붙었다. 아이콘 역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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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한양대학교 ERICA 총학생회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