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출연한 대도서관 응원하고 나선 학부모 댓글

2019-05-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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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 MBC '100분토론'
한 학부모, 대도서관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응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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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야, 아빠 내일 #백분토론 나간단다. . #대도서관 #꼬똥 #꼬똥드툴레아 #mbc #강아지 #cotondetulé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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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모가 MBC '100분토론'에 출연한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을 응원하고 나섰다. 당시 '100분토론' 주제는 게임 중독이었다. 대도서관은 게임 중독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반박했다.

해당 학부모는 22일 대도서관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전날(20일) 대도서관이 '100분토론' 출연 사실을 알리는 게시물에 남긴 댓글이었다.

학부모는 댓글에서 "딸 둘 갖은 부모입니다. 오늘 잘 봤고 저도 부모로서 한마디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학부모는 "개인적으로 레식(레인보우 식스) 1년에 1000시간 정도하고 다른 게임들 합치면 게임하는 시간이 장난 아닙니다. 제가 중독인가요? 기준이 뭘까요?"라며 "저는 제 할 일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학부모는 "아주 가끔씩 애들 뽀로로 테마파크도 데려가고 회사도 말하면 남들 다 아는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라며 "대체 게임이 질병이라고 말할 정도의 그 기준이 뭘까요? 이게 기준이 모호합니다. 말이 안 돼요"라고 말했다.

학부모는 "저는 부모로서 아이들 게임 잘 시킬 겁니다. 그런데 물론 기준은 있습니다"라며 "저도 어렸을 적에 심시티 2000 하면서 도시 운영이 얼마나 어려운지 배웠고 타이쿤 시리즈 하면서 경영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배웠습니다. 영어로 된 게임들 하면서 영어 공부했고요"라고 했다.

학부모는 "하여튼 좋은 게임들 많습니다. 씨티즈로 도시 문제들 배울 수 있고, 팩토리오로 복잡한 설계 문제들을 다뤄볼 수 있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비행기장도 돼 볼 수 있고요. 장점이 매우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학부모는 "결론은 잘 봤고 부모라고 와서 때 쓰는 거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라며 "진짜 문제는 다른 데 있을 텐데... 그냥 해결 방법은 모르겠고 만만한 게 게임이니 그냥 게임이 다 잘못한 거라고 생각하겠죠. 어쩌면 진짜 문제는 욕심 많은 부모 일수도 있고요"라고 했다.

이하 MBC '100분토론'
이하 MBC '100분토론'

지난 21일 MBC '100분토론'은 '게임 중독 질병인가 편견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대도서관은 "제가 어릴 땐 탈선을 하면 본드나 담배, 술 이런 걸 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지금 학생들은 기껏 일탈해봐야 게임"이라며 "더 악한 길로 갈 수 있는 걸 막아주는 완충재라고 (게임을) 생각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대도서관은 "원래 잘 될 아이가 게임 때문에 안 됐다는 건 말도 안 되는 단순한 얘기"라며 "그 아이는 원래 환경적인 요인으로, 또 사회적 관계망이 어그러졌기 때문에 무언가로 일탈하고 싶어졌고 그래서 그중 고른 게 게임인 것"이라고 했다.

대도서관은 "옛날 어른들에 비해 지금 학생들은 학점도 압도적으로 높고 압도적으로 똑똑합니다"라며 "게임을 통해 전략적, 전술적, 판단적, 이성적 사고를 많이 하면서 두뇌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100분토론'에는 대도서관을 비롯해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중앙대 교수),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 김윤경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시민연대' 정책국장이 패널로 출연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