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칸 상영회, 그리고 마동석·김성규의 '기습 브이'

2019-05-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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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 영화 '악인전' 공식 상영
마동석-김성규, 손가락으로 '브이' 만들어 익살스러운 포즈 '눈길'

제72회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에서 포즈를 취한 마동석과 김성규/ 뉴스1
제72회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에서 포즈를 취한 마동석과 김성규/ 뉴스1

"제대로 한 번 찍어줘요."

22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각, 한국시각 23일 오전 5시 30분),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 영화 '악인전'의 공식 상영회 날이었다.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마침 '악인전' 이원태 감독과 주인공 마동석 김성규의 바로 앞자리였다.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다. 턱시도에 보타이를 한 배우들의 모습은 색달랐고 근사했다. 재빠르게 셔터를 누르고 상영 시간이 다 돼 자리에 앉았는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마동석이었다.

제72회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 직후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마동석과 김성규. / 뉴스1
제72회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 직후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마동석과 김성규. / 뉴스1

"제대로 한 번 찍어달라"는 말에 상영회 불이 꺼지기 직전 마동석과 김성규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다. 마동석과 김성규 두 사람 모두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칸의 관객들에 영화를 보여주기 직전, 두 배우가 느끼는 기분 좋은 설렘이 사진에 담겼다.

'악인전'은 이날 공식 상영회를 통해 현지 관객들에도 공개됐다. 강력계 형사와 조직폭력배 두목이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공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 범죄 액션 영화는 국내에서는 개봉 9일째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 보통의 상영회보다 다소 늦은 시간에 진행돼 졸음이 쏟아지기 쉬웠지만,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향한 관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동석의 액션신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시원한 액션에 박수를 치거나 폭소를 터뜨리는 관객들이 많았다.

제72회 칸영화제 '악인전' 공식 상영회/ 뉴스1
제72회 칸영화제 '악인전' 공식 상영회/ 뉴스1

상영 후 '악인전'은 5분간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그리고 이원태 감독은 약2300석을 메운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서로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기립 박수의 막바지, 이원태 감독은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에게 마이크를 전달받은 그는 "집에 조심히 돌아가시라"라고 인사한 후 영화 속 살인마를 연기한 김성규를 가리키며 "돌아가실 때 이 남자를 조심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계 형사가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국내에서는 지난 1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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