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히던 10대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 끊자… 가해 학생들이 나눈 경악스러운 대화 내용

2019-05-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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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청와대에 올라온 한 아버지의 청원
'범죄 가해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법 개정해 정당하게 처벌을' 호소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10대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녀의 아버지는 장례식장을 찾은 한 아이로부터 목숨처럼 아끼던 외동딸이 친구들로부터 인신공격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해 학생들은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으며 SNS에서 딸을 인신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녀의 아버지는 2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범죄 가해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법을 개정하고, 정당한 처벌을 해주십시오’란 청원 글을 올렸다.

범죄 가해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법을 개정하고, 정당한 처벌을 해주십시요.
이 안타까운 사건은 지난해 10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도 소개된 바 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내용을 전하는 뉴스 읽기

청와대 청원 글에서 소녀의 아버지는 가해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딸에게 이런 욕설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윤(소녀의 이름)이 언제 패러감? 10시까지 대답없으면 인천**고등학교 가서 니 장기 다뺀다, 니 난자 적출”

“니 XX부터 자궁까지 떨리는 소리 다 들린다니까? XX이 얼굴 사진 더 털릴까봐 무서워서 지랄이노, 쳐빠개고 지랄이네, 처음부터 빌빌 기었으면 끝났을 일을.”

“내일 찾아가서 죽을 때까지 팬다”

가해 학생들은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에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소녀의 아버지는 밝혔다.

“*윤이 운지했노, 진짜 멘탈 그렇게 약한 애 처음봄 레알, 카스 얘기 꺼내게 되면 나도 자살해야지, 오늘 카스 탈퇴함 XX, 죽은 사람한테는 죄를 안 묻는다고 하니까 나도 자살해야지.”

“경찰서 가게 되면 *윤이가 먼저 욕했다고 하자, 병신이 주제모르고 개깝사놓고 자살하고 난리노, 살아있으면 X로 XX 쑤심, 장례식장에 하얀옷으로 깔맞춤하고 가면 예의가 아닌가? ㅋㅋㅋ”

“극혐인 년이 자살했다는데 축제지 뭐노, 야 살인자 라고 말하는 댓글들 저장해놔, 우리 기소유예되면 고소할수 있어, 나는 쟤네들 싫어서라도 의대간다 의사하고 개명도 해야지~ 얘들아 돈길만 걷자!! 아니 이게왜 살인죄야? 우리도 만나서 돈쓰다가 자살하자 ㅋㅋㅋ오줌마려죽겠다.”

소녀의 아버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소년법을 개정해 딸의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 학생들을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