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에게 신발 벗어준 '천사 여학생'의 정체가 하루만에 밝혀졌다

2019-05-28 12:22

add remove print link

경기 광주시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박다영씨
“할머니가 다치면 안 돼서 내 신발 벗어 드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치매 할머니를 안전하게 모시고 자신의 신발까지 벗어 신겨준 '천사 여학생'의 정체가 밝혀졌다.

국민일보는 28일 ‘치매 할머니 신발 신겨준 천사 여학생, 찾았습니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연이 주인공이 경기도 광주시 경충대로에 위치한 N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박다영(22)씨라고 보도했다.

치매 할머니 신발 신겨준 천사 여학생, 찾았습니다!
박씨는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횡단보도를 걷는데 한쪽 발은 맨발인 할머니가 라면이 가득 든 박스를 두고 쭈그려 앉아 계셨다”면서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빨리 뛰어가서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에게 신발을 벗어준 이유에 대해선 도로에 유리조각이 떨어져 있을 수도 있어서 자신의 드렸다면서 “할머니가 다치시면 안 되잖나. 전 양말을 신고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경기도광주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박씨의 선행은 27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어제 너무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해서 간단히 글 올려봅니다. 치매가 의심되는 할머니 한분이 신발은 한쪽만 신으시고 바지에는 소변도 보신거 같았습니다. 저는 반대쪽 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었고요.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할머님이 갑자기 달리는 차도 쪽으로 자꾸만 걸어오셔서 사고가 날거 같아 일단 아이들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고 전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여학생이 나타나서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가더군요. 한시름 놓았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