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그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인터넷에서 폭발적 관심

2019-05-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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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 만나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을 알았다”
김희영 이사장, 최 회장과 함께 소셜밸류커넥트 행사장에 모습 드러내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스1
지난해 1월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요르단 아즈락의 시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해 의료장비 및 각종 학용품을 전달하고 캠프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을 담은 사진. 티앤씨재단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서 김 의사장 모습을 확대했다.
지난해 1월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요르단 아즈락의 시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해 의료장비 및 각종 학용품을 전달하고 캠프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을 담은 사진. 티앤씨재단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서 김 의사장 모습을 확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 누리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SK그룹 주도로 열린 국내 첫 대규모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19'에서 한 사람이 자신이 인생을 바꿨다고 고백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한 청중으로부터 “그룹 회장이 아닌 사람 최태원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을 받고선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 대답해보라고 하니 고민이 된다”며 잠시 망설인 뒤 “(저는) 공감능력 제로인 지독한 기업인이었다.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나와 정반대인 사람을 만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21년 전에 부친인 선대 회장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회장에 곧바로 취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가 있었고, 상당히 어려웠던 시기였다. 나는 내 인생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전쟁을 하며 보냈고, 살아남아야만 했다. 그래서 살아남긴 했지만 그 전쟁 끝에 선 나는 착한 사람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반대로 지독한 기업인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솔직히 나는 공감능력이 제로였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만 봤다. 그러다보니 가슴 속은 텅 비어 버렸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한 사람을 만난 뒤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이나 이런 것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어떻게 저 사람은 나하고 이렇게 반대일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을 알았다. 공감 능력은 없지만 어떻게든 배워서 이 세상에 있는 문제를 통해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이것이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난 덕분에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아예 영리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잘못하면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능력이 제로가 된다. 주주들도 꼭 돈만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세상은 바뀌어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누리꾼들은 최 회장이 언급한 ‘나와 아주 정반대인 사람’이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 이사장은 이날 ‘소셜밸류커넥트’ 마지막 세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9일 ‘김희영’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김 이사장은 누리꾼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과 부인인 노소영씨와 이혼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티앤씨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티앤씨재단은 2017년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공동 설립했다. 미국시민권자인 김 이사장은 2010년 최 회장의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