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6월부터 선박 수주가 증가할 것”

2019-05-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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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는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날 것
5월 31일 물적분할, 그리고 6월 3일 한국조선해양 출범(부채비율 1.5%)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9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내달부터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 ‘빅3’는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설정했지만, 올해 발주량은 769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그쳤고, 1~4월 기준 발주량은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며 “실물지표는 바닥에 근접하지만 반등은 아직”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의 4월까지 신규수주는 현대중공업 별도 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9억2000만달러 대비 42.5% 감소했고, 현대미포조선은 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억6000만달러 대비 17.2% 감소했고, 삼호는 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3.5% 감소했다”며 “다만 엔진기계는 수주잔고 증가로 4억8000만달러를 수주하여 전년 동기 3억4000만달러 대비 4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는 ‘상저하고’의 뚜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 세계 수주잔고가 지난 1996년 이래 최저치 수준이고, 이로 인해 향후 인도량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수주잔고, 인도량 등을 고려하면 6월부터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5대 선종인 탱커, 벌크선,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액화석유가스(LPG)선의 세계 인도량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을 기준으로 2021년에 42% 감소, 2022년에 94%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31일 주총을 열고 물적분할한다. 주주구성을 보면 현대중공업지주 30.95%, 아산사회복지재단 2.38%, 아산나눔재단 0.61%, KCC 6.6%, 국민연금 9.35%”라며 “출석 주주 3분의 2가 찬성하면 승인되므로 주주구성을 보면 승인 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적분할이 승인된다면 6월 3일 한국조선해양이 출범해 자회사로 현대중공업(사업) 100%, 현대미포조선 42%, 현대삼호중공업 81% 등을 모두 보유한다”며 “총부채는 1668억원으로 별도 부채비율은 1.5%에 불과하며 내년 삼호중공업 기업공개(IPO), 현대중공업(사업)의 IPO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