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 집어던지고, 상의 탈의” 한 백화점 푸드코트서 벌어진 일

2019-05-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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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 여자 장애인 화장실을 찾았다가 아이 2명을 데리고 나오는 남성 분을 마주쳤다”고 말한 제보자
“남성 분은 쟁반을 집어던지며 저에게 삿대질을 하셨다”고 주장한 제보자

제보자 A씨 제공
제보자 A씨 제공

서울에 있는 한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근무 중 겪은 일을 전했다.

지난 29일 제보자 A씨는 위키트리에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백화점에서 근무 중 겪은 일"이라며 한 부부와 있었던 일을 전했다.

A씨는 "근무 중 여자 장애인 화장실을 찾았다가 아이 2명을 데리고 나오는 남성 분을 마주쳤다"며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변기 위에 오줌이 뿌려져 있고, 물이 내려가 있지 않아 남성 분에게 '이것 좀 치워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자 남성 분이 쓰다보면 더러워질 수 있는 건데 왜 자기한테 치우라고 하냐면서 오히려 화를 내셨다. 이후 아내 분이 쫓아오셔서 제가 일하는 곳을 물으며 소리를 지르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황 수습이 어려워 부부와 함께 일하는 매장으로 왔다는 A씨는 "부부 중 아내 분이 '점장 XX 나와'라며 소리를 지르셨다. 남성 분은 쟁반을 집어던지며 저에게 삿대질을 하셨다"고 주장했다.

매장 관계자 중재로 부부는 매장 밖으로 나갔고, A씨는 억울한 마음에 퇴근 후 부부가 식사 중이던 테이블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남성 분이 저에게 사과를 받지 못하자 다시 제가 근무했던 매장을 찾았다"며 또다시 매장이 소란스러워졌다고 전했다.

A씨는 "남성 분이 '네가 그런 식으로 나오면 너한테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장사를 못 하게 할 거다'라며 상의를 벗고 장사를 못 하도록 카운터에 서 계셨다"며 "백화점 관계자가 내려와 사과를 하라고 했고, 매장에 피해가 갈 것 같아 결국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백화점 관계자와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같은 팀 관계자는 "고객 응대 관련 메뉴얼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담당자가 오는 대로 연결해드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