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전용선 추가와 환경규제 강화는 새로운 기회”

2019-05-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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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벌크해운은 상저하고, 2분기 바닥에서 탈출
시황에 더 중요한 공급은 환경규제 강화로 둔화될 전망

한국투자증권은 31일 대한해운에 대해 전용선 추가와 환경규제 강화는 새로운 기회라고 전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벌크해운 시황은 1분기 극심한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한때 595포인트까지 하락했던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5월 들어 1000포인트대로 올라왔다. 모처럼 모든 선종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아직 미중 무역갈등과 발레의 철강석 감산과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수요 악재는 구조적으로 물동량을 줄이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연간으로 길게 보면 회복 가능할 것이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피크를 지났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무엇보다 벌크해운 업황에 더 중요한 것은 공급인데, 내년부터 강화되는 IMO 2020 환경규제 영향으로 선복량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월 말 전 세계 벌크해운 선복량은 8.5억dwt(재화중량톤)로 2.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지난 1년간 신조발주는 전체 공급의 3.6%에 불과했다”며 “2020년 강화되는 IMO 환경규제로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폐선량은 다시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부진했던 1분기 시황에서도 대한해운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계약 중심의 안정성과 LNG 수송 등 사업 다각화의 강점이 부각되는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라며 “특히 1분기에는 부정기선 매출 비중을 절반가량 줄이면서 운임 급락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앞으로 1년간 VLCC 4척 등 총 11개의 전용선 계약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