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대우조선해양 인수시 국내 조선사의 수주량 기준 70%”

2019-06-03 14:06

add remove print link

변화가 반복되는 지배구조
거듭되는 지배구조 변화로 사업 지배력 공고

IBK투자증권은 3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지배구조 변화로 사업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고 오일뱅크 지분 매각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우려는 현재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 사업부를 분할했고 지주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바꿨으며 이번에는 중간지주회사를 만들려고 한다. 이 모든 변화가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회사로 만들고 현대중공업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사업회사를 100% 지배하는 형태로 바꾼다”고 말했다.

김장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중간지주회사와 사업부 물적분할이 우선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업을 확실히 지배해 조선사업 지배력이 높아지고, 대우조선해양까지 예정대로 인수가 되면 국내외 조선산업에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발주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계열사가 입찰을 주도함으로써 출혈 입찰경쟁을 지양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타 경쟁업체와 산업 전반에 걸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다소 막연한 생각일 수 있지만 공고해진 지배력을 바탕으로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는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일뱅크 지분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매각된 것도 실적 감소의 영향이라고 판단했을 때 지주 주가가 약했던 것은 연결실적과 밸류에이션에 영향력이 큰 오일뱅크 때문이고, 대우조선해양도 인수 의사가 한 몫을 했을 것 같은데 이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지 수익 관점에서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주는 배당재원의 7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올해 유입된 별도 실적을 기반했을 때 내년 배당금은 1만1000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 매출액은 6조49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5.9% 감소한 1445억원을 기록했다”며 “연결실적에 기여도가 높은 오일뱅크가 매출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이 64.3%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독실적 기준으로 오일뱅크 다음 규모가 큰 현대중공업은 관계기업투자대상으로 지주 연결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연결종속기업에 비해 낮다”며 “건설기계는 판가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